어버이 날이 오는 5월이면 생각나는 부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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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 날이 오는 5월이면 생각나는 부모님

청소년들의 활동

by HanulMeta 2023. 4. 29.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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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종종 상담을 할 때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을 받아요.

모두 힘든 얘기만 하는데 그런 것을 듣다 보면 에너지가 소진되지 않는지가 궁금하신 거겠지요.

질문에 나는 왜 이 일이 힘들지 않을까를 곰곰이 생각해 보면 제가 부모님으로부터 물려받은 심리적 자산이 매우 튼튼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이것을 저는 부모님에 물려주신 심리적 유산이라고 부릅니다.

심리적 유산은 부모에게 물려받은 긍정의 마음, 타인을 존중마음, 타인과 서로 주고받는 공감의 마음을 말합니다. 부모가.

아이에게 줄 수 있는 가장 강력하고 소중한 자산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심리적 유산을 받은 나는 그 유산을 자양분 삼아 상담받는 사람들의 상처를 어루만져주고 아이의 마음도 자연의 마음으로 시작하게 하는 힘을 찾게 함께 동행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제가 부모님에게 받은 심리적 유산을 제가 만나는 아이들에게 준 심리적 유산에 대해 이야기해 보고자 합니다.

부모가 들려주는 아이만의 탄생 신화는 그 아이의 정체성을 심어져요.

저에게는 부모님이 항상 들려주시던 저만의 탄생 신화가 있어요.

어머니가 저를 임신하셨을 때 어머니 아버지 두 분 모두 똑같은 꿈을 꾸었다고 들려주셨어요.

맑은 하늘에 보름달 꿈을 반복해서 꾸고 낳은 나는 분명히 세상을 밝히는 일을 할 거라고 

'너는 세상을 밝히는 일을 하기 위해 태어났어'라는

 부모님의 말씀은 저의 존재 자체가 중요한 사람이고 이 세상에 꼭 필요한 사람이라는 생각에 행복했어요. 

그래서 저는 유년시절이 늘 힘차게 동네 또래들에게 대장노릇을 하는 힘 있는 아이였어요.

그래서 저는 제가 만나는 아이들에게도 탄생 신화를 만들어줘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제가 받은 좋은 경험을 아이들에게 온전히 돌려주고 싶었거든요.

저는 아이들의 부모님을 만나면 언제 태어났는지 어떤 기억이 있는지를 여쭈어보게 되고 아이가 태어난 계절과 아이를 처음 만났을 때 느낌을 연결해 아이만의 탄생 신화를 만들어 주었어요.

엄마 아빠가 하느님에게 아기가 갖고 싶다고 그랬어 그랬더니 예쁜 천사 같은 너를 선물로 주셨지.

네가 태어난 날을 기념하기 위해 하늘에서는 아름답고 신비로운 광경을 만들어주셨어.

아이와 눈이 마주쳤을 때 이 이야기를 들려주면 아이들은 너무 행복해했습니다.

저는 아이에게 탄생 신화 외에도 긍정적인 가족의 신화를 자주 들려 달라고 했어요.

가족들의 장점을 아이와 연결해 주는 거예요.

그러면 아이는 엄마에게 질문하게 되고 엄마나 아빠는 부모님들의 좋았던 면들을 떠 올리며 아이와 닮은 것을 설명해 주게 되지요. 

이렇게 서로 연결해 주는 신화이야기를 주고받으면서 가족의 상이 만들어진답니다.

넌 할아버지 닮아서 부지런하고 할머니 닮아서 센스가 좋아 외할머니 닮아서 너그럽고 외할아버지 닮아서 총명하지 아빠 어렸을 때와 너와 닮은 것 내가 글씨 잘 쓰는 것도 할아버지 닮은 거야 이러한 스토리는 긍정적인 자기상을 만들 때 꼭 필요한 작업입니다.

내가 만나는 부모님과 아이가 이렇게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서로에 대한 마음을 공유하게 되는 시간을 갖게 해 줍니다. 아이는 자기 뿌리를 인식하고 애정을 가지게 되고 여기서 뻗어 나온 자긍심이 아이를 이끕니다.

 

그런데 은연중에 많은 부모님들이 부정적인 가족 신화를 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피는 못 속인다니까

너 보니까 딱 저쪽 집안 하는 모습이야

아이에게 아무렇지 않게 하는 말이 아이의 생각을 파고들고 행동으로 이끌어요.

이런 경험이 누적되면 삶의 동력을 잃어가고 부정적인 관계로 힘들어지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난 아빠 닮아서 머리가 나쁜가 봐

노력해도 안 될 거야

부모님들은 자녀 교육에 관심이 많으시죠?

무엇보다 내 아이가 세상을 행복하게 살게 하고 싶다면 긍정과 애정을 담아 탄생 신화와 가족 신화를 들려주세요.

아이는 자신의 뿌리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임으로써 자기 자신을 존중하고 사랑하게 됩니다.

마음을 연결해 주는 가족 간의 저의 이야기를 돌이켜보면

우리 집은 그 시대에 비해 특이했던 부모님들의 삶이 기억이 나요..

모두가 힘든 시기였기에 거지와 나환자가 많았고 모두가 못살아서 먹을 것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던 시대였지요.

거지나 나환자가 집에 오면 어머니는 항상 따뜻한 밥을 지어 그들을 대접했어요.

요즘처럼 주방시설이 좋은 것도 아니었지만 그런 불편은 문제가 되지 않았았어요.

그 모습이 친척들이 보기에도 남달라 보였나 봐요

그런데 어머니는 다른 사람들 시선은 신경 쓰지 않으셨어요.

저 역시 지금도 다른 사람들과 나눔에 있어 인색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더 많이 생각하는 힘이 생기는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 내가 즐기면서 행복하게 사람들과 상담하고 할 수 있는 원동력은 부모님이 물려주신 자산으로 만들어진 직업이라고 말할 수 있어요

그리고 우리에게 기적을 가져다주는 자산이 있는데요

온몸으로 따뜻함을 공유하는 짧은 30초의 포옹의 촉감은

참 신기하게도 인간을 정서로 힘을 얻게 하고 삶을 이어가게 합니다.

여러분들은 자녀들과 어떤 포옹을 하시나요?

자녀들에게 들려주는 자산은 무엇일까요?

잠자리 포옹은 10살까지 매일 거르지 않고 하기를 권합니다.

아이는 편안해 보인다는 말을 많이 들을 수 있고 스킨십 리추얼이 그런 영향을 주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제가 자라면서 부모님에게서 가장 많이 들은 말은 이래서 난 참 행복하다였어요.

사실 참 궁핍한 때였는데도 행복하다고 하셨어요.

우리 가족과 함께라서 행복하고

사랑하는 우리 딸이 있어서 행복하고

부모님은 행복의 이유를 우리 자체에서 찾으셨어요.

부모님의 긍정적인 시선은 저는 물론이고 제가 만나고 있는 아이들에게까지 전해졌습니다.

최선을 다해 사랑하고 그 사랑을 아이에게 물려주세요.

부모가 남긴 정서적 유산은 오래도록 남아 아이를 지켜주는 힘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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